마나도, 미지의 해양 휴식처 – 체험 중심 여행 콘텐츠가 레저 시장에 던지는 기회
‘여가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오늘날의 답은 더 이상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이제 여가는 일상 탈출과 경험, 그리고 나만의 서사를 만드는 창조적 소비 행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모두투어가 선보인 인도네시아 마나도 기획전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포착한 사례입니다.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마나도를 ‘체험 중심 여정’으로 재해석한 이 기획전은, 레저 산업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과 소비자 니즈 변화를 선명히 드러냅니다.
'떠나기'보다 '살아보기' – 여정 설계 방식이 바뀌다
마나도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의 해양·휴양 도시입니다. 익숙하지 않기에 더 매력적인 ‘로컬 경험 콘텐츠’가 포인트입니다. 다양한 종교 유산과 자연 경관, 지역 미식까지, 여행 일정 전체가 ‘살아보는 여행’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최근 여가 트렌드인 슬로우 트래블·로컬 감성에 부합합니다.
특히 부나켄 해양국립공원, 마하우·로콘 화산 트레킹, 톤다노 호수 온천 체험, 미나하사 음식 체험 등은 기존 관광형 패키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몰입을 제공합니다. 이는 체험형 관광이 일회성 소비를 넘어 ‘기억의 자산’이 되는 전환점이 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액티비티 + 휴식 + 의미소비 = MZ세대가 바꾸는 상품 구조
Booking.com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8%의 MZ세대 여행객이 “관광보다 새로운 체험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마나도 기획전은 전신마사지, 자유일정, 오션뷰 호텔, 노팁·노옵션 정책 등으로 지속가능한 휴식과 ‘소비자 주도적 일정 설계’에 무게를 둡니다.
이러한 콘텐츠 구조는 여행이 아닌 ‘레저 전략’으로 재편되는 지금의 흐름에서 매우 시사적입니다. 특히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가치를 담는 상품 설계는, 향후 웰니스 관광, 골프레저, 장기 체류형 여행 등 타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항공 노선 확대와 함께 움직이는 '콘텐츠 연계 모델'
이번 마나도 기획전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항공 노선 확장과의 선제적 연계입니다. 이스타항공이 10월부터 인천-마나도 직항 노선을 주 4회, 12월부터는 매일 운항함에 따라 여행 인프라와 콘텐츠가 동시 확장되는 ‘교통-레저 연계사업 모델’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는 지방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역 관광 패키지, 항공사-OTA 협업형 특화 테마 여행, 로컬 체험기반 워케이션 상품 등 다차원 수익모델 구조 설계에 대한 실제 사례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KTO)의 ‘2023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서도 직항 노선 확보 여부, 기후 안정성, 현지 문화 체험 가능성이 차세대 여행지 선정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마나도는 새로운 콘텐츠 전략지로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체험 콘텐츠는 곧 지역 경제의 동력
마나도 여행은 결국 여행지 자체에 기반한 체험 콘텐츠 확장 모델로 다시 읽힐 수 있습니다. 관광재원이 대면 체험, 숙박, 먹거리, 마켓, 전통시장—모두 ‘지역 경제 순환 구조’와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특히 성지순례 및 문화유산 프로그램은 종교관광과 문화체험을 융합한 복합형 콘텐츠 시장 확대 가능성도 열어줍니다.
여행 스타트업이나 지역 관광사업자 관점에서 봤을 때, 마나도 사례는 로컬 자원의 ‘콘텐츠화’를 통한 지속가능 레저모델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늘날 레저는 '소진'이 아닌 '축적'의 경험입니다. 체험은 소비를 부르고, 감성은 선택을 이끕니다.
🔹 여가 기획자에게: 선택받는 여행지는 ‘가성비’보다 ‘기억가치’가 높습니다. 복합 체험 설계와 테마 기반 일정 구성이 중요합니다.
🔹 로컬 콘텐츠 운영자에게: 지역의 미지성과 정체성은 곧 차별화된 콘텐츠 자산입니다. 음식, 시장, 종교, 자연자원을 콘텐츠화하세요.
🔹 OTA·여행 플랫폼 관계자에게: 항공 노선과 연계된 신규 콘텐츠 확보, ‘직항개발 + 테마패키지’ 모델 제휴를 고민하십시오.
🔹 관광 정책 담당자에게: 지방공항 노선 확장은 여가 콘텐츠 확장의 물리적 기반입니다.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상품화 전략이 요구됩니다.
이제 레저는 소비자의 감각 위에 설계되어야 하며, 그 감각의 핵심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무엇을 느꼈는가’입니다. 마나도 사례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