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취향설계 자유여행의 진화

모두투어, 취향설계 자유여행의 진화
모두투어, 취향설계 자유여행의 진화

자유여행, '선택'에서 '표현'으로 – 취향을 담는 에어텔의 진화와 레저 기획의 방향성

‘자유여행’이 더 이상 단순한 일정 유동성의 문제가 아닌, 소비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적 선택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모두투어의 ‘자유여행 에어텔’ 기획전은 이러한 취향 기반 여가 소비의 전형적 형태다. 여행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목적지, 콘텐츠, 예산, 출발지를 선택하며 체험의 설계자 역할을 자임하게 되는 구조—이것은 곧 레저 시장이 획일화에서 탈피해 맞춤형 모듈형 콘텐츠로 전환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와 KTO(한국관광공사)의 최근 통계에서도 자유여행의 수요 증가는 명확하다. 특히 MZ세대의 여행 방식 중 ‘몰입형 개별 체험’ 선호 비중은 78%를 상회하며, 이들은 단순 관광보다는 생활과 취미가 융합된 감각적 경험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는 상품 공급자에서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세분화된 여행 동기 분석과 카테고리 전략

모두투어가 제시한 여섯 가지 카테고리(스테디셀러, 휴양지, 도시여행, 올인클루시브, 데이투어팩, 지방 출발)는 단순한 상품 나열이 아니다. 이는 여행자들의 여가 목적을 다층적으로 해석한 수요 기반 세분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휴양지는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리트릿 수요층을, 데이투어팩은 ‘짧고 깊은 집중 경험’을 선호하는 속도 중심 소비층을 타깃한다.

이는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UX) 구조도 변화시키고 있다. 선택지를 직관적으로 분류하고 이야기화된 옵션을 통해 고객의 ‘여정 설계’를 돕는 방식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목적지 진화: 인기 트렌드 지역과 소비자 행태

이번 기획전에서 두드러진 목적지는 오사카, 푸꾸옥, 몰디브였다. 이들 지역은 단순한 유명 관광지라는 공통점 외에도, 복합 체험 구조와 SNS 언급빈도가 높은 감성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푸꾸옥은 휴양과 액티비티, 고급 리조트가 결합된 구조로 최근 ‘리트릿+인스타그래머블’ 수요의 교차점에 있는 지역이다.

또한 몰디브, 괌의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는 경험 기반의 럭셔리 소비를 선호하는 고소득층 및 신중년 수요와 맞물리며, 레저 콘텐츠의 고부가가치화를 보여준다. 이들은 단순 숙박이 아닌 식음, 액티비티, 워케이션까지 아우르는 일종의 ‘체류형 체험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지역 연계와 지속가능성: 지방 출발 여행의 확대

지방 출발 상품의 구성은 단순 편의성 차원을 넘어, 여가의 지역 분산과 지역 경제 연계 콘텐츠 개발로 진화 중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문체부-지자체 연계형 관광 활성화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며, 지역 이탈 방지형 레저 기획의 근거모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러한 구조는 ESG 기반의 이동 최소화, 탄소 저감형 관광 정책과도 맞물려, 기회비용과 여가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신세대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따라서 레저 스타트업이나 로컬 콘텐츠 기획자는 교통 허브 도시를 활용한 복합상품 설계 및 지역의 특산 콘텐츠(예: 로컬 푸드, 공방 체험 등)와의 결합 전략이 필요하다.

플랫폼화 되는 여행 콘텐츠 – ‘여가 큐레이션’의 가능성

이번 기획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이제 여행사는 더 이상 단일 상품을 판매하는 에이전시가 아니라, 체험을 조합해 고객의 시간과 감정을 설계하는 ‘여가 큐레이터’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Booking.com의 2024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자의 44%는 “상품이 아닌 감각(느낌)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답했다. 즉, 실체보다 ‘경험의 맥락’이 중시되는 시대. 이 변화 속에서 모듈형 여행 상품은 다양한 참여자(숙박, 액티비티 제공자, 여행 스타트업 등)를 엮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구성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장소’가 아니라, 그 안에서 생성될 개인의 기억과 감정의 서사다.

레저 기획자 및 콘텐츠 운영자는 다음 네 가지를 점검할 시점이다:

  1. 고객의 여가 동기를 기준으로 한 수요 피라미드화 – 목적 중심 설계
  2. 지역별 콘텐츠 IP 발굴과 연계 구조 구축 – 단가 상승 없이 차별화 가능
  3. OTA/모바일 UX 개선 및 마이크로 콘텐츠 도입 – 고객의 직관적 선택 돕기
  4. 체류형이자 워케이션 기반 가능한 복합 상품 기획 – 신중년 및 프리랜서 수요 확보

레저는 여유의 소비에서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았고, 이제 기업은 감각의 설계자로서, 경험의 플랫폼 구축자로 성장해야 한다. 지금이 레저 산업의 판을 새로 짜야 할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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