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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없이 신경 재생, 삶을 바꾸다

세포 없이 신경 재생, 삶을 바꾸다

신경 손상, 세포 이식 없는 회복의 길 – 일상 속 신경 건강 지키는 전략까지

신경 손상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삶의 질 자체를 뒤흔듭니다. 특히 당뇨성 신경병증, 항암제 유발 신경독성, 외상성 말초신경 손상은 회복이 더딘 데다 치료법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세포 이식 없이 신경을 재생시키는 기술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 기술은 치료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을 질병 예방과 회복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환자 소변 세포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로부터 신경능세포(NCC)를 얻고, 여기에 신경성장인자(NGF) 유전자를 담은 세포외소포체(EV)를 제작해 손상 부위에 투여한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줄기세포 자체를 이식하지 않고, 그로부터 유래한 EV만으로 신경 재생 효과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입니다. 종양 위험도 없고 면역 거부 반응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난치성 신경계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 의료기술이 당장 내게 적용되기 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신경 건강을 어떻게 예방하고 돌볼 수 있을까요?

당신의 신경은 ‘피곤하다’는 말을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말초신경은 감각, 운동, 자율 기능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과음, 수면 부족, 혈당 상승, 비타민 결핍 등이 이 신경을 서서히 손상시킵니다. 특히 B군 비타민(특히 B1, B6, B12) 결핍은 신경 퇴행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당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신경병증을 경험합니다.

과로 후 손발이 저리거나 이유 없이 찌릿함이 느껴진다면, 몸이 이미 신경 손상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신경을 살리는 식단, 운동, 수면의 힘

신경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상 전략은 의외로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 저당 식단을 유지하자: 고혈당은 말초신경의 급격한 퇴행을 초래하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하고 GI 지수가 낮은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그네슘과 비타민 B군 식품을 늘리자: 통곡물, 견과류, 녹색잎채소, 계란 등은 신경 세포막의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 저강도 유산소 운동은 신경 회복을 촉진한다: 가벼운 걷기나 요가는 혈류를 촉진하고 염증을 억제해 신경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 수면 위생을 지키자: 수면 중 뇌와 신경계는 대사 노폐물을 청소하고 세포 손상을 복구합니다.

이처럼 뇌와 신경의 회복력도 "잘 쉬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균형된 생활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미래 의료는 회복력 중심 – 줄기세포 유전자 기술이 열어갈 예방의료

조쌍구 교수팀의 연구가 보여주듯, 앞으로의 의료는 ‘치료’뿐 아니라 질병 예방과 회복력 향상을 위한 기술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가세포 기반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활용은 조직 거부반응 없이 나만의 치료제를 만드는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경 손상이 있는 환자뿐 아니라, 만성 스트레스 상태나 반복적인 염증으로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치료 전략은 새로운 통합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신경 건강, 지금 내 몸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에 귀 기울이자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신경계는 매우 느리게, 은밀하게 망가집니다. 평소 ‘저림, 쑤심, 감각 이상’을 사소하게 넘겼다면, 이제는 그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볼 작은 건강 습관 하나. 매일 아침이나 저녁 10분간 발바닥 지압 또는 손끝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말초순환이 개선되며 뇌와 말초신경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하루 한 번 비타민 B군의 섭취 여부를 확인하고, 수면시간을 30분 더 확보해보는 것만으로도 신경 건강 보존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기술이 치료의 끝을 바꾸고 있다면, 우리는 일상의 습관으로 그 시작을 바꿔야 합니다. 신경은 조용히 무너지지만, 회복은 조용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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