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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마취 후 혼란, 뇌파로 줄인다

소아 마취 후 혼란, 뇌파로 줄인다

소아 마취 후 겪는 혼란, 뇌파 모니터링으로 줄이는 과학적 해법

수술 후 깨어날 무렵, 혼란에 빠진 표정의 아이를 본 적이 있나요?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 ‘소아 마취 후 섬망(PAED)’이라는 이름을 가진 의학적 현상으로, 위로받아야 할 어린이 환자와 가족에게 두고두고 불안을 남기곤 합니다. 최근 발표된 국제 임상 연구는 이러한 섬망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뇌파 기반 마취 조절, 왜 중요한가

현재까지 많은 소아 환자가 수술 중 흡입 마취제인 세보플루란(sevoflurane)을 표준화된 용량으로 투약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취 방식은 아이들의 뇌에 따라 과하거나 부족할 수 있어, 수술 후 섬망, 초조, 혼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Masimo SedLine®이라는 뇌 기능 모니터링 장비는 양측 뇌파(EEG)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마취의 깊이를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실제로 일본 도쿄 여자 의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SedLine을 기반으로 마취 강도를 조절한 환자들은 세보플루란 노출이 평균 1.4 MAC 시간 줄었고, 마취 후 혼란 발생률도 14% 낮아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진단과 치료만을 중요시하지만, 예방적이고 ‘똑똑한’ 기술 적용이 환자의 회복 속도와 정서 안정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주목할 만합니다.

아이 뇌는 어른과 다르다 – 회복력보다 필요한 것은 '정확한 접근'

소아 환자의 뇌는 아직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마취약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반응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성인에게 쓰던 단일한 기준을 아이에게 일괄 적용할 경우, 필요 이상으로 높은 마취 농도를 유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깨어날 때 정신적 혼란이나 감각 이상을 경험할 소아가 늘어납니다.

SedLine 모니터링은 EEG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아이마다 최적의 마취 깊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과다한 진정 상태나 ‘버스트 억제’(의식 수준 저하와 관련된 뇌파 패턴)를 피하게 합니다. 이는 단지 기술의 진보를 넘어, 소아 생리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책임감 있는 진료 행위를 의미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단축된다

이 연구에서 SedLine을 사용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의식을 53% 빠르게 회복하고, 마취 회복실(PACU)에서 퇴실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48%나 단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 환자의 정서적 고통과 부모의 불안 시간 또한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환자 1인당 최대 920달러의 의료 비용 절감 효과가 보고된 만큼, 장기적으로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술도 결국 따뜻한 돌봄이어야 한다

우리 아이의 뇌는 성장 중입니다. 그 민감함과 변화에 잘 대응하는 의료가 필요합니다. Masimo SedLine® 같은 뇌 기능 기반 기술은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보 듯이’ 파악하게 해주며, 이를 통해 의료인들은 정확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쓰는 것’이야말로 의료의 본질이라는 점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부모와 의료진이 함께 지켜야 할 마취 안전 체크리스트

  • 아이 수술 전, 마취 방식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질문하세요.
  • 마취 중 뇌파 모니터링이 가능한지 의료진에게 직접 문의해보세요.
  • 아이가 예전에 마취 후 이상 반응(환각, 울음, 초조 등)을 보였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공유하세요.
  • 회복실에서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아이의 깨어남을 부드럽게 유도해 줍니다.

의료기술은 점점 진보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이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중요합니다. 과학적 접근과 섬세한 돌봄이 결합될 때, 우리 아이의 회복은 더욱 빠르고 안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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