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도 경험 콘텐츠가 되는 시대 –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감성 마케팅 전략에서 배우는 레저의 확장법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최근 여행과 체험의 개념은 단순한 휴식이나 관광을 넘어 ‘가치 지향적 경험 소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저 콘텐츠가 사회적 의미나 감성적 울림과 결합될 때, 소비자는 단순 고객을 넘어 공감하고 기억하는 적극적 참여자로 변모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한 사례로,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광복 80주년 기념 캠페인은 레저 산업의 변화된 운영 전략과 소비 트렌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번 사례는 기념일과 지역 상징, 감성과 체험을 결합한 복합 콘텐츠 기획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기념일을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는 감성 레저 콘텐츠
8월 15일, 송도해상케이블카는 39대 전 캐빈에 태극기를 부착하여 바다와 하늘 위에 감동의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단순한 운행 서비스가 아닌, 기념일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순간의 체험을 영속적인 기억으로 확장시킨 것입니다. 국가유공자 할인, ‘미래를 향한 다짐’ 모멘트 캡슐 이벤트까지 복합 연계된 구성은, 일반 탑승이 아닌 기념일을 기념하는 하나의 의식으로 변모하게 했죠.
이 같은 전략은 ‘감성 환기 → 경험동기 자극 → SNS 공유 → 재방문/입소문 전파’라는 콘텐츠 소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성향은 감동과 공감, 스토리 있는 공간에 강하게 반응하며, 이미 국내 여가시장도 브랜드 중심에서 스토리 중심의 경험 경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역 연계와 ESG 정체성 결합: 지속가능한 여가 플랫폼의 조건
부산이라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적극 활용한 이번 캠페인은, 로컬 콘텐츠가 단순 배경이 아닌 ‘핵심 메시지 전달 매체’로 작동함을 보여줍니다. 지역기반 관광이 단발성 홍보에 그치지 않으려면, ‘왜 이곳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서사적 동기부여가 필수입니다.
또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팝업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로컬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으로의 진화 가능성도 모색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홍보를 넘어, **지역 기반 가치 생산 생태계(ESG + 문화 기획)**로 레저 시스템을 확장하는 선례로 주목할 만합니다.
체험 기반 서비스와 소비자 행동 데이터 활용의 필요성
Booking.com의 2023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72%는 “의미 있는 여행 목적”을 우선시하며, 특히 36%는 ‘역사적 장소에서 배우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처럼 감동 포인트가 분명한 경험은 OTA 리뷰 및 온라인 평판 상승에도 기여합니다.
향후 레저 사업자들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축제성 콘텐츠를 다년간 축적 가능한 경험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예컨대 디지털 포인트 적립, 고객 행동 기반 ‘기억 회귀 캠페인’(ex: 2년 뒤 모멘트 캡슐 재이용) 등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고객 생애가치(LTV) 관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레저의 진화 목적: 삶의 순간을 가치로 바꾼다
레저는 이제 삶을 재충전하는 행위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사례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콘텐츠로 포착하고, 그것을 매출로 연결하는 섬세한 기획력이 주목받는 시대임을 웅변합니다.
❏ 핵심 요약 및 적용 전략:
- ‘경험 + 감성 + 지역성’ 결합 콘텐츠는 소비자의 공감을 자극하며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이 된다.
- 기념일, 계절, 로컬 이슈를 콘텐츠로 전환 가능한 캘린더 마케팅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 지역 관광사업자는 지역의 정체성과 ESG 가치를 체험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한다.
- 데이터 기반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해 반복 방문 유도 – 예: 기억 리마인드형 이벤트, 사용자 스토리 수집 등이 필요하다.
레저 기획자, 여행 스타트업, 지역 콘텐츠 운영자라면 이제 '장소'가 아니라 '기억을 함께 만드는 경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감성은 설계 가능하며, 의미는 수익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 레저는 단순 재미가 아닌, 한 개인의 삶 속 가치를 디자인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