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럭코리아, 상용차 전속금융의 혁신

스타트럭코리아, 상용차 전속금융의 혁신
스타트럭코리아, 상용차 전속금융의 혁신

전속금융 협약이 상용차 시장에 던지는 신호 – 맞춤형 금융이 자산 전략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

상용차 시장에서의 금융 파트너십이 산업과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스타트럭코리아와 우리금융캐피탈이 체결한 전속금융 업무협약(MOU)은 단순한 협력이 아니다. 이는 **상용차 금융의 탈모델화(Demodelization)**와 고객 중심 B2B 금융 구조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축에서 볼 때, 산업금융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상용차 구매가 기업 자산의 중요한 일부인 만큼, 여기에 더 유연하고 체계적인 금융 솔루션이 결합되면서 고객의 재무 전략은 이전보다 더 정교하고 기민한 대응을 가능케 하고 있다.

산업금융의 재정의: 전통 금융에서 맞춤형 종합서비스로

이번 협약으로 등장한 ‘전속금융 체계’는 각각의 트럭 구매 고객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용 금융 상품, 디지털 상담 창구, 정비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One-Stop 금융 플랫폼 모델에 가깝다. 이는 단순한 금융 중개를 넘어, 운송 자산 운영의 전생애주기(Lifecycle)를 금융 상품과 통합 관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움직임은 Bain & Company가 최근 보고서에서 강조한 ‘산업금융의 개별화(Sectoral Customization)’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 한다. 고객군의 사업 유형에 따라 금융의 구조가 제품화되며, 이는 금융회사가 단순한 자금 제공자를 넘어 ‘운영 파트너’가 되는 구조다.

소비자 금융 심리의 전환: 고정비 부담을 유동성 있는 모델로

이번 스타트럭코리아 사례는 특히 상용차를 기업 자산으로 인식하는 법인 고객의 금융 행동 변화와 밀접히 연관된다. 고가의 트럭 구매는 대부분 리스나 할부 등 신용 기반 금융으로 이루어지곤 했으나, 고금리 환경 속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더욱 유연한 금융 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2024.3월 기준)에 따르면, 기업 대출 가운데 운송·건설 등의 구조자산 투자 관련 리스 및 금융상품 수요는 전년 대비 약 18.3% 증가했다. 고정비를 줄이고 운용비 성격의 지불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금융적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 확보를 가속화'하면서 동시에 '리스크 분산 및 연계 서비스 확대를 통해 장기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조합이다.

디지털 플랫폼화 경쟁: 금융과 운송기술의 융합 속도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트럭 구매에 전용 모바일 상담 시스템 및 디지털 창구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이는 자동차·운송업계에서도 핀테크 모델이 침투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금융소비자가 상담과 심사를 기존 영업점 중심이 아닌 디지털 중심에서 수행함으로써 거래 구조가 훨씬 간결해진다.

이는 사용자 경험(UX)를 중시하는 MZ세대 법인 창업자, 디지털 네이티브 운송업체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자본지출(CAPEX)의 디지털화와 금융 자동화라는 다음 단계로 확장될 수 있다. 실제로 McKinsey는 산업 리스와 모빌리티 인프라에서의 ‘금융 SaaS화(금융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가 향후 5년 내 금융업무의 30% 이상을 디지털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의 방향성

상용차 구매라는 비교적 고정적인 자산 구조가 더 이상 전통적 방식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 및 조직 모두 ‘기능성 중심 투자 + 유연한 금융구조’의 자산 운용 전략으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상용차와 같은 고정자산 투자에서도 금융 플랫폼이 개입하게 되면 거래 속도와 유동성이 증가하고, 자산 회전율과 현금흐름 안정성이 향상된다. 이런 구조는 중소 운송사업자나 초기 물류 스타트업에게 특히 필요하다. 자신만의 트럭을 갖추고 시작하기엔 초기 비용이 과중했으나, 맞춤형 금융을 통해 '자산화된 운송 수단'을 '서비스 기반 사용'으로 전환할 만한 실질적 기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 전략 제안

금융소비자와 정책기획자, 중소기업 투자자는 다음의 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고정 자산 투자 시 ‘금융 유연성’ 확보가 경쟁력의 일부가 된다. 단기 유동비용 구조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도록 역량을 키울 것.
  • 핀테크 및 디지털 상담채널 도입 기업과의 협력은 혁신 자산관리의 거점이 될 수 있다.
  • 업계 전체에서 전속금융·전용상품화 트렌드가 보편화될 경우, 단순 금융상품보다 플랫폼 레벨에서의 통합적 접근이 중요해진다.

지금 우리의 자산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유동성 고정자산의 금융적 유동화”는 또 다른 투자 생산성의 문이 열리는 지점이다. 업계 금융과 정책 설계자들의 주도적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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