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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OT 보안으로 여는 디지털 제조

안랩, OT 보안으로 여는 디지털 제조

OT 보안 기술의 새로운 전선 –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리질리언스의 교차점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산업 제어 시스템(ICS)과 운영 기술(OT)을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공격면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같은 신흥 제조 강국에서는 IT-OT 융합 기반의 생산성이 국가 산업경쟁력과 직결되며, 이에 대한 보안 대응 역량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보안 기업 안랩이 베트남 ICTCOMM 2025에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솔루션과 안티 랜섬웨어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동남아 기술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PS 보안의 기술적 의미와 산업 지형 변화

CPS(Cyber-Physical System)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다. 이는 기존 IT 시스템과 달리 OT(운영기술, Operational Technology) 자산과 깊이 연결돼 있다. 제조업, 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물류, 교통 인프라 등에 적용되며 자동화, 효율화, 스마트화를 이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단일 제어 시스템의 취약점은 전체 공장 가동에 중대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안랩이 선보인 EPS(Endpoint Protection System), XTD(Threat Detection), Xcanner는 이러한 OT 환경의 고유한 특성과 제약—이기종 프로토콜의 존재, 가시성 부족, 시스템 중단 불가 등의 현실을 고려해 고안됐다. 이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이 아니라 산업 생산성과 보안 리질리언스를 동시에 지향하는 전략적 기술 자산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CPS 보안은 독일 지멘스(Siemens)와 미국 하니웰(Honeywell), 이스라엘 클라로티(Claroty) 등 특화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다. 베트남처럼 디지털 제조로 산업 전환을 꾀하는 국가에서는 이러한 기술 수요가 향후 핵심 산업군과 함께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랜섬웨어 대응의 다계층 구조 – EDR·MDS가 만든 보안 서비스 체계

전통적으로 보안은 침입 차단에 집중했지만, 현대적 보안 전략은 탐지·대응·복구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안랩이 V3, EDR, MDS, EPP로 구성한 안티 랜섬웨어 패키지는 이 구조를 구현한 사례다.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은 사용자 단말에서 발생하는 정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분석한다. MDS(Malware Defense System)는 샌드박스 기반의 위협 분석 기능을 제공해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도 대응하는 지능형 방어 구간을 구축한다. EPP(Endpoint Protection Platform)는 이러한 요소를 통합하며 보안 위협에 대한 통합 인식과 조치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이는 단일 악성코드 대응 방식이 아닌, 사이버 킬체인(Cyber Kill Chain)을 단계별로 차단하는 구조이며, OT 자산을 포함해 IT-OT 하이브리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패러다임이다. 최근 사이버 위협이 국가 기반 산업이나 공급망 인프라를 정조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통합 보호 체계는 새로운 준거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본 안랩의 베트남 진출 의미

베트남은 삼성, LG, 인텔 등 글로벌 제조 리더들이 집중되어 있는 아시아 제조 허브이면서, 국산 보안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시장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안랩이 현지 기업인 씨엠씨 사이버 시큐리티(CMC Cyber Security)와의 협력하에 독립 전시 부스를 운영한 것은 기술 수출이 아닌 현지화된 시장 전개 모델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현지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보안 패키지 형태의 도입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계를 중심으로 리딩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접근이다. 국내 보안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시 직면하는 가격 경쟁, 문화 장벽, 인증 규제 등의 허들을 고려할 때, 파트너 기반의 공동 가치 창출 방식은 시사점이 크다.

정책·공공분야와의 연계 필요성과 향후 과제

OT 보안은 기술적 해법뿐만 아니라 정책적 프레임워크도 요구한다. 제어 시스템은 대부분 국가 핵심 인프라에 직결돼 있어 공격 발생 시 공공안전, 에너지, 국가안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NIS 2.0(유럽 네트워크 보안 지침), 미국의 CISA(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정책처럼, 민간-공공 간의 위협 정보 공유, 강제적 보안 규정, 자산 인벤토리 식별체계의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

한국 역시 KISA, 산업부, 과기정통부 주도로 OT 보안 가이드라인 수립과 산업용 IoT 보안 적합성 평가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민·관 협치 모델을 수출형 보안 정책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결론 및 체크 포인트

CPS 기반의 OT 보안과 통합형 랜섬웨어 방어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리스크를 통제하고, 산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지 보안 투자 문제가 아닌, 공장 가동 리스크 관리와 브랜드 신뢰성 확보 전략의 일부다.

기획자 및 보안 실무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자산 단말별 보안 취약성 점검 및 OT-IT 망 분리·연계 설계
  • EDR 기반 이상 징후 탐지 룰셋 커스터마이징 역량 확보
  • 현지화된 파트너 모델을 통한 기술 이전·서비스 제공 체계 설계
  •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위한 샌드박스·행위 기반 대응 체계 구축
  • 보안 정책 준수를 위한 OT 보안 프레임워크와 인증 연계 전략 수립

이제 기술 경쟁력은 단순한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와 조직 리스크에 내재화된 보안 전략의 통합적 설계 능력으로 전진하고 있다. OT 보안은 이 전환의 바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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