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화롄의 정체성 관광 전략 –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되는 글로벌 레저 비즈니스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단순한 ‘휴식’이 아닌, ‘가치 있는 경험’의 탐색입니다. 이는 곧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지식과 감성, 생애 주기,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전환점에서 타이완 화롄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2025 한국-화롄 관광 홍보회'를 통해, 화롄은 자국의 정체성 문화와 로컬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레저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직항 취항과 맞물린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의 관광 콘텐츠는 레저 시장의 미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체험이 곧 콘텐츠가 되는 관광 – 화롄이 제안하는 감각 중심 여가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찾는 여행에서 ‘정체성 있는 체험’이 주요 변수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화롄이 강조한 자전거 여행, 골프장 연계 휴양, 온천 마을 힐링과 같은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자산을 체험 동기로 전환한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루이수이·안통 온천, 소미주 체험, 원주민 공예 등은 지역 전통을 기반으로 한 컬처 웰니스(Wellness) 콘텐츠로, 전통과 현대 힐링 니즈를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는 "컨텐츠가 아닌 경험이 목적이 되는" 여행 트렌드와 일치합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자료(2024)에 따르면 20~40대 여행자들은 사진 중심 여행보다 지역 고유 체험과 힐링 커뮤니티 속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몰입형 여행'에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항공 직항은 단순한 교통이 아니다 – 연결성을 기반으로 확장되는 레저 시장
화롄-인천 직항은 물리적 거리 단축을 넘어, 새로운 관광 접근성을 창출하는 플랫폼 투자 전략입니다. 이동 편의성은 체류 여건을 확대시키고,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은 다시 지역 경제를 순환시킵니다. 특히 중소 규모의 도시가 직항 개설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브랜딩을 시도하는 사례는 유럽의 보르도, 일본의 오이타 등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번 직항 노선에는 지역 OTA 플랫폼 운영, 스마트 관광 고객응대센터, 24시간 한국어 지원 시스템 등 관광 정보 접근 솔루션이 연계되어 있습니다. Booking.com 리포트(2023) 역시 "여행 소비자의 68%는 단순 편의보다 로컬 정보와 커뮤니티 기반 경험을 지원하는 기술이 결정을 좌우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화 – ESG 시대의 지역관광 경쟁력
화롄이 제안한 콘텐츠는 단지 아름다운 자연이 아닌, 문화와 윤리적 소비가 결합된 ESG 레저 모델입니다. 원주민의 전통 무용, 공예 체험, 음식은 문화 자본이자 지속 가능한 여행과 교육형 콘텐츠로 전환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을 소비하는 관광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문화 교류의 관점에서 체험형 외교·교육·치유 콘텐츠를 통한 가치 창출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농어촌 체험관광, 생태여행, 로컬 크리에이터 연계 프로그램 도입이 활발합니다. 화롄 사례는 이같은 지역 브랜드화 전략을 글로벌 감각으로 재정립한 사례로, 중소도시 관광 기획자나 공공기관에 참고할 만합니다.
여가 산업의 미래 전략 –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번 홍보회를 통해 우리는 다음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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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기반 콘텐츠의 확장성: 단순 즐길 거리를 넘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설계가 핵심입니다. 워케이션, 힐링투어, 전통문화 클래스 등의 융합 콘텐츠 전략이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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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과 거버넌스 기반 연결설계: 직항 노선은 관광산업의 네트워크 플랫폼이며, 이를 활용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글로벌 협력 전략이 관광 수요를 견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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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관광 정보접점 운영: 스마트관광센터나 로컬 라이브 플랫폼 등은 AI 기반 고객 응대, 번역, OTA와의 연동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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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점의 지속 가능성 확보: 지역의 생태·문화적 자산을 보호하면서 체험형 콘텐츠로 순환시키는 방식은 관광정책과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조건이 됩니다.
레저 콘텐츠 기획자, 관광벤처 스타트업, 지역 관광공사, 숙박·여행 플랫폼 운영자들은 지금이 바로 ‘경험을 상품화’하는 감성+데이터 기반 체험 설계 역량을 강화할 시점입니다. 타이완 화롄의 사례처럼, 지역의 유니크한DNA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연결하고, 글로벌 시선에서 재해석하는 전략이 향후 레저산업을 주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