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건강정보 보호 – 정보보안이 곧 웰니스의 핵심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건강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 남기고 있다. 병원 예약부터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운동량,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영양제까지. 이 모든 행위가 건강의 지표이자 개인정보가 되는 시대다. 그런데 이 데이터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최근 동아제약이 획득한 ISMS(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은 단순한 기업 인증 그 이상이다. 개인의 건강과 웰니스가 신뢰 기반에서 출발해야 함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건강 데이터는 우리의 디지털 자아이다
병원에서 받은 검진 결과, 유전자 분석 정보, 건강기능식품 구매 이력은 단순한 숫자나 이력이 아니다. 이는 미래 건강을 예측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하며, 나만의 건강관리 전략을 세우는 핵심 크루셜 데이터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유출되거나 악용될 경우, 단순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까지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만성 질환이나 정신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면 사회적 낙인이나 불이익을 받기도 쉽다.
WHO는 개인정보 보호가 건강 서비스의 필수 조건이라 강조하며, 디지털 헬스 전략에서도 '보안 설계 우선(privacy-by-design)' 원칙을 권고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ISMS 인증은 의약제품 공급뿐 아니라 정제된 소비 정보 보호, 온라인 건강관리 환경의 신뢰 확보에 중점을 둔 상징적 행보라 할 수 있다.
정보보안은 개인 건강의 지키미
정보보안이 일상의 웰니스와 연결되는 사례는 다양하다. 코로나 시기 정부의 자가진단 앱 비밀번호 유출, 병원 해킹 사례, 유전자 검사 기업의 사용자 데이터 전면 공개 등은 실제 사건이다. 당신의 건강정보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요?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이다.
건강과 웰니스의 개념은 단지 신체적 질병 유무에서 벗어나 정신적 안정, 사회적 관계, 디지털 안전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회복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만큼, 나의 건강정보가 어떤 플랫폼에 저장되고,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파악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건강 소비자의 책임도 강화되어야 한다
온·오프라인에서 건강정보를 다루는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다. 스마트 워치에서 수면 정보를 동기화할 때, 영양제를 구입한 후 후기 작성을 남길 때, 간단한 사전 동의 없이 앱을 실행하는 순간에도 데이터는 흘러나간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실천이 필요하다:
- 앱 설치 전, 접근권한 요구 항목 꼼꼼히 확인하기
- 온라인몰 개인정보취급방침 눈여겨보기
- 건강데이터는 최소한의 플랫폼에만 입력하기
- 건강관리 앱 사용 시, 국내외 인증된 보안 기준(ISMS, HIPAA 등) 여부 확인하기
이러한 습관은 단순히 사이버 보안 차원을 넘어, 예방 가능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전략이자 건강 실천의 확장형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기능의 보편화, 정보보호의 상향 평준화가 필요하다
최근 KISA와 함께 공동 추진되는 보건·제약 분야 정보보호 수준 향상 정책은, 건강 산업 전반이 신뢰 기반 위에 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나온 결과다. 동아제약의 사례는 단순한 제약기업의 기술 인증이 아닌, 국민의 의료 소비와 디지털 건강 습관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일은 몸을 돌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보의 흐름과 접속권한을 통제하고, 내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얼마나 신뢰성 있는지를 점검하는 디지털 웰니스 실천이 필요하다.
당신의 건강 플랫폼,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요?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이렇다. 지금 사용 중인 건강 앱 혹은 온라인 약국 플랫폼의 정보보호 인증 현황을 확인해보자. 공신력 있는 인증(ISMS, ISO/IEC 27001 등)이 확인된다면 사용을 이어가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다 안전한 대안 서비스를 탐색해보는 것도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몸과 마음뿐 아니라, 당신의 데이터도 함께 지켜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