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ntry, 생명보험의 유동자산 재발견

Coventry, 생명보험의 유동자산 재발견
Coventry, 생명보험의 유동자산 재발견

생명보험의 자산 전략적 재조명 – 세컨더리 마켓이 투자자와 고령사회에 주는 시사점

고령화, 저성장, 불확실성이 중첩되는 금융환경 속에서 자산관리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은 예전처럼 단순한 '사망보장 수단'을 넘어, 유동성이 높고 유연한 자산 구성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선도 기업 Coventry가 강조한 생명보험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의 확대는 이러한 흐름을 구조적으로 대변하는 사례다.

Coventry는 생명보험 인식 제고의 달(Life Insurance Awareness Month)에 맞춰, 생명보험을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해당 기업은 향후 자산 전략의 변화, 소비자 인식 전환, 정책적 고려사항에 이정표를 제시했다.


보험은 소비가 아닌 자산 – 보험경제 패러다임 전환

지금까지 많은 금융소비자는 보험을 ‘비가 올 것을 대비한 우산’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저금리와 장수 리스크로 인해 이러한 보장 위주의 접근은 자산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생명보험의 세컨더리 마켓이란, 보험계약자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보험을 제3자에게 양도하여 현금화하는 제도다. Coventry는 지난 20여년간 이 시장을 선도하며 60억 달러, 한화 약 8조 원을 계약자에게 되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구조는 보험을 더 이상 정적 자산으로 두지 않고, 시장의 평가를 받는 유동자산으로 기능하게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자산의 20% 이상이 보험자산에 묶여 있으며, 이를 어떻게 유연화시키느냐가 노후 재무건전성 유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세컨더리 마켓 활성화가 주는 구조적 변화

Coventry가 개척한 생명보험 세컨더리 마켓은 단지 금융상품 거래의 확대가 아니라, 전통 금융구조의 재해석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 움직임이다. 이 시장은 미국·영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점진적으로 제도화되고 있으며,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세컨더리 마켓을 통해 보험은 고정성 보장자산에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재정의 된다. 이는 사모채권, 부동산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 등과 함께 고령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견인할 수 있다. 금융플랫폼 기업들 역시 생명보험 거래 플랫폼 구축에 뛰어들며 유통 시장을 넓히고 있다.


ESG와 생애주기 금융전략 사이의 교차점

고령화 사회로의 이행은 단순히 인구 구조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가 재정정책, 개인의 생애주기별 자산설계, 사회보장 체계 등 거시 금융구조 전반을 흔든다. 이러한 점에서 보험의 환금성 확보는 연금·의료·복지와 연동되는 핵심 이슈가 된다.

Coventry 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단순한 투자 대안 제공을 넘어,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 운영 전략과 ESG 금융의 접점을 실현하는 시장 기능의 진화에 있다. 특히 생명보험을 해지하거나 저축보험의 만기를 기다리는 수동적 전략이 아니라, 자산 구조 최적화를 위한 적극적 운용 대상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금융소비자와 정책기획자가 지금 주목할 점

Coventry 사례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방향을 제시한다:

  • 개인 투자자는 보험을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연한 유동자산’으로 간주하고, 포트폴리오 내 적극적 재구성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 남은 보장기간, 해지환급금,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보장자산의 현금화 타이밍 전략’이 중요해졌다.

  • 핀테크 기업은 보험 거래 플랫폼, AI 기반 보험 계약 가치 평가,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중심으로 고령화 자산관리 시장의 큰 기회를 엿볼 수 있다. BCG는 2030년까지 글로벌 보험 세컨더리 마켓 규모가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정책 당국은 생명보험의 유동성 확보가 국민 노후 안정성 제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고, 관련 제도의 정비와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


요약

생명보험은 더 이상 사망시 보상금에 의존하는 ‘정적인 자산’이 아니다. 세컨더리 마켓의 발달은 보험을 유동화 가능한 유연성 자산으로 재조명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재무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인은 “보험도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자산 구성 인식을 가져야 하며, 기업과 정책기관은 보험을 둘러싼 금융 인프라 혁신과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설 시점이다. 생명보험의 역할은 보호를 넘어, 은퇴 이후 삶의 유동성을 보장하는 또 하나의 금융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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