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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밥상을 위한 선택

지속가능한 밥상을 위한 선택

제목: “붉게 물든 토양과 위태로운 밥상 – 농약 오남용이 부른 환경 파괴와 우리가 살 길”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 과연 어디서 왔고 얼마나 안전할까요? 기후위기와 식량 위기가 겹치는 이 시기, 우리의 농업 시스템은 환경과 공존하고 있을까요? 최근 언론이 보도한 경북 예천 사례는 이러한 질문에 경종을 울리는 일면을 보여줍니다. 전국 벼 재배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과다한 농약 사용과 부적절한 방제가 붉은 알갱이 형태의 농약이 하천으로 쓸려 내려가고, 농민의 건강은 물론 수질과 생태계 전반에 심대한 변화와 위협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농약의 비과학적 사용이 토양과 수질, 생물 다양성, 그리고 농민 자신에게 어떤 위험을 가져오는지 구조적으로 짚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은 환경 보호만이 아닌, 우리의 식량 안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1. 농약은 ‘도구’일 뿐 ‘해결책’이 아니다

경북 예천에서 벌어진 농약 오·남용 사태는 농업 현장에서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어떻게 오·사용할 때 생기는 문제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붉은색 살충제 입자가 논두렁과 도로에 방치되고, 결국 이는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수질오염뿐 아니라 비오톱 파괴와 생태계 순환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농약 사용량 1위권이며, ha당 사용량은 평균 2.2kg으로 OECD 평균(1.4kg)을 훌쩍 넘습니다. 이러한 의존적 농업은 단기 생산성 향상에는 도움이 돼도, 결국 토양의 미생물 다양성 감소 및 병충해 저항성 강화 등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1. 악순환이 만든 '무지의 밭' – 재교육의 필요

예천군의 일부 농민은 “회사 시방서엔 써도 된다고 했고, 다른 농민들 다 쓰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이는 명확한 교육 부재와 농업 지식 격차의 문제입니다. 농약은 성분, 기후, 작물 생육 단계에 따라 사용량과 주의사항이 다르며, 막연한 의존은 오히려 작황 부실이나 2차 피해로 이어집니다.

농업과학원은 이미 **기후변화에 대응한 통합적 병해충 방제(Integrated Pest Management, IPM)**을 장려하고 있으며, 화학농약보다는 생물학 기반 방제법과 혼용 기법의 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교육·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인 농정 과제입니다.

  1. 자연 기반 농업으로의 전환 – 가능성과 사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법은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충남 홍성의 유기농 집단농장, 전북 완주의 자연순환형 축산-벼농사 연계 농법, 제주도의 탄소발자국 인증 친환경 재배단지처럼 이미 자연을 살리면서도 소득을 보장하는 모델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FAO는 2021년 보고서에서 유럽의 정밀 농법, 아프리카 지역의 천적 활용 등 농약 감소형 체계를 미래 식량 정책의 모범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을 줄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태계의 자정능력과 농민의 지식 자립도를 함께 높이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입니다.

  1. 소비자와 공동체의 연대로 완성되는 '식량 자립'

모든 변화는 우리 식탁에서 시작됩니다. 농민만의 책임이 아니라 소비자, 정책, 마을 공동체 모두의 몫입니다. 일상에서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고, 친환경 인증 농산물 소비를 우선하며, 지역 농민과 연계된 먹거리 협동조합을 확대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응입니다. 또한, 지속 가능 농업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대에도 시민의 감시와 지지가 절실합니다.

환경농업단체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은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며, 매해 ‘녹색밥상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한 끼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합니다.

눈앞의 풍요를 쫓다 땅이 죽고 물이 썩는 때,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밥상을 차릴 것인가? 지금 이 순간, 개인 한 명의 선택이 모이면 농업은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식단에 '지속가능성'을 더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십시오.

📌 지금 바로 실천하는 5가지:

  • 주 1회 이상 로컬푸드 매장에서 구매하기
  • 제품 라벨에서 유기/무농약 인증 확인하기
  • 농약 대신 자연농 기술을 적용한 농산물 우선 구매하기
  • 농민단체의 친환경농업 캠페인에 정기 후원하기
  • <지구를 위한 밥상>(Vandana Shiva 저), <푸드 리볼루션>(John Robbins 저) 등 관련 서적 읽기

작은 실천이 모여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미래 식량 주권을 지키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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