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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진화하는 럭셔리 소비

경험으로 진화하는 럭셔리 소비

‘럭셔리’가 경험이 될 때 – 오데마 피게의 APxMusic 사례에서 찾은 문화소비의 미래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의 ‘경험적 접점’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고급 브랜드일수록 이 경험의 깊이를 예술과 기술, 공동체와 연결성으로 확장하고 있다. 스위스의 명품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창립 150주년 프로젝트로 공개한 음악 트랙 ‘쉬잔(Suzanne)’은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뮤직 콜라보가 아니다. 장인정신, 예술성, 다문화 협업이라는 가치를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연결하는 ‘이머시브 브랜드 경험’의 실험실로 읽힌다.

브랜드의 철학을 ‘음악’으로 입히다

마크 론슨과 레이(RAYE)라는 전혀 다른 결의 아티스트가 함께 만든 ‘쉬잔’은 오데마 피게의 정체성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물이다. 시계 제작의 정밀함과 음악의 자유로움을 조화롭게 풀어낸 이 곡은, 클래식과 디지털, 장인정신과 대중성을 아우르며 브랜드 감성의 다층적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그들은 단지 노래를 만든 것이 아니라, 오데마 피게의 세계관을 음악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소비자가 브랜드를 ‘듣고 느끼게’ 만들었다.

문화로 확장되는 소비, 그리고 선택 기준의 진화

이와 같은 문화 기반의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세대에게 특히 주효하다. "_왜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지?_”라는 질문에 대해, 제품 스펙이나 외형 그 이상으로,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태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는 물리적 제품보다 감성적 소구,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 창의적 영향력 등을 구매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오데마 피게가 운영하는 ‘APxMusic’ 프로그램은 단기 판매보다, 문화적 생태계 안에서 브랜드를 느끼고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생성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해 음악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정신을 확산시키는 이 전략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 읽힌다.

감성·창의성 중심의 소비 생태계가 온다

제품이 아닌 ‘가치’를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가 제안하는 경험, 세계관, 창조성을 중심으로 삶을 재구성한다. 오데마 피게는 이러한 소비 흐름 속에서 ‘소유’보다는 ‘동행’의 개념을 택한다. 그들은 시계라는 물성을 넘어, 예술가·장인·사용자가 하나의 감각적 공동체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드-페스티벌, 미니시리즈, 글로벌 사운드트랙 제작 등의 시도는 고급 소비의 미래를 보여주는 로드맵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는?

  • 제품을 선택할 때, 그 브랜드가 지지하는 문화나 사회적 철학이 나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지 확인해보자.
  • 단순히 디자인, 성능만 비교하지 말고, 그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감성을 설계하고 사용자와 교감하는지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찾고 싶다면, APxMusic처럼 브랜드의 문화 콘셉트와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사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잠깐의 호기심이 깊은 공감으로 발전하고, 생활 속에서 진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이제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넘어 브랜드와 ‘같이 걷는 관계’를 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이 선택할 다음 아이템은, 얼마나 당신의 철학과 통하고 있는가? 한 번쯤 질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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