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공간, 커뮤니티 – 체험 콘텐츠로 확장되는 레저 시장의 새로운 연결법
지금 여가란 무엇일까요? 과거의 소극적 휴식이나 여행 중심 소비를 넘어, 현대의 레저는 ‘삶의 태도’이자 ‘경험의 설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놀 거리'가 아닌, 의미 있는 시간을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책과 문화, 사람을 연결하는 복합문화축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개최 소식이 전해진 '제1회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 역시 지금의 체험 기반 레저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합니다. 단순한 전시·판매를 넘어 시민 삶과 철학을 연결하는 이 행사는, 공간·콘텐츠·커뮤니티 3요소를 전략적으로 구성해 여가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문화+삶을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 모델
전문가 강연, 유튜브·팟캐스트 공개방송, 미디어 아트 공연, 어린이 체험 등 이번 문화제는 전 세대가 참여 가능한 ‘경험형 레저 콘텐츠’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시가 아닌 하이브리드 콘텐츠 큐레이션이자 소비자 참여형 페스티벌 구조입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가진 축제의 재방문율은 일반 관광형 행사보다 약 1.8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책’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고, 음악·미디어와 융합해 정서적 경험을 강화한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이제 레저산업에서도 콘텐츠는 ‘단독 소비’보다 ‘연결된 체험’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경험은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생성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공간과 지역성의 리디자인: 도심형 복합 문화공간의 가능성
노무현시민센터가 ‘깨어있는 시민의 놀이터’로 기능하며 모든 시민에게 무료 개방된 점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ESG 기반 지속가능 레저 공간사례로서, 공공성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종로라는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적 책 문화와 디지털 방송 콘텐츠가 융합되는 ‘복합문화 허브’ 전략은 지역 관광과 거버넌스 모델을 동시에 끌어안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방 소도시나 문화 인프라가 약한 지역 역시 이를 모델로 삼아 지역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레저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으며, 이는 K-도시관광 전략에도 부합하는 모델이 됩니다.
MZ세대의 문화 참여 욕구: 취향 중심 여가 소비의 확장
이번 책문화제를 지지하는 주요 참여층은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입니다. 공연, 공개방송, SNS 실시간 중계 등은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 세대의 특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Booking.com의 2024 글로벌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MZ세대 소비자의 75% 이상이 ‘개인 취향 기반 맞춤형 체험’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제 ‘체험형 레저’는 특정 세대나 장르에 국한된 시장이 아닙니다. 디지털 미디어, 취향 공동체, 오프라인 행사 경험을 연결한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은 모든 산업군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입니다. 특히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나 스토어링크 기반 커머스 연계를 통해 체험을 상품화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레저 콘텐츠의 서비스화: 운영자와 지역의 새로운 역할
책문화제를 주관한 출판 협의회와 알라딘, 팟빵, 쩜오책방 등의 협업 구조에서 볼 수 있듯, 콘텐츠 조달→운영기획→유통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구축이 핵심입니다. 이는 단기 행사를 넘어 중장기 수익모델을 고려하는 전략으로, 향후 지역축제, 문화관광형 레저 사업자에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독립 출판사, 로컬 브랜드 등과 연계된 ‘마이크로 비즈니스 참여 구조’가 구축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딩 효과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이 아닌 경험 자체에 지갑을 엽니다. 콘텐츠는 서비스가 되고, 서비스는 곧 연결이 되어 브랜드 신뢰를 만듭니다.
핵심 요약 및 실용 가이드
- 레저는 의미 기반 소비로 이동 중입니다. 단순한 휴식보다 취향, 가치, 연결감을 제공하는 ‘경험 설계’에 집중하세요.
- 책문화제 사례는 도심형 복합문화 레저 콘텐츠 모델로, 지역관광/문화축제 기획자들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전략 포인트입니다.
- MZ세대와 가족 단위 타깃의 취향 콘텐츠화가 관건입니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참여형 콘텐츠를 중심에 두세요.
- 퍼포먼스+이야기+디지털 콘테츠 연계를 통해 OTA·SNS·숍 연계를 설계한 수익화 구조로 확장 가능합니다.
- 지역과 기업, 크리에이터 간 협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세요. 정량적 콘텐츠 소비보다 정서적 소속감 기반의 커뮤니티 레저 전환이 미래 키워드입니다.
책문화제는 하나의 행사 그 이상입니다. 시대의 질문에 여가로 답하는 레저 콘텐츠의 진화이자, 앞으로 지역과 사람이 문화로 연결되는 탄탄한 모델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다르게 노는 방법’을 콘텐츠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전략적 감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