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수익과 자사주 매입의 결합 전략 – 디지털 자산 시대의 새로운 자본 배분 해법
암호화폐와 기존 자본시장이 점차 융합되는 가운데, TON Strategy Company(TONX, 나스닥 상장)의 최근 행보는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의 자산 운용 전략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이 기업이 TON코인을 스테이킹해 발생한 수익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전략은, 전통 금융과 웹3 기반 수익 모델이 결합된 사례로 주목할 만합니다. 향후 기업 재무 전략과 투자자 의사결정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봅니다.
'자산 운용 + 토큰 이코노미'의 하이브리드 전략 등장
TON Strategy Company는 최근 보유 중인 TON코인의 82%를 스테이킹해 연간 약 2,4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단기 수익 창출을 넘어 자산 가치 대비 주가 할인(NAV 디스카운트) 구간에서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까지 달성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는 '자산 기반 기업'이 디지털 자산 수익을 어떻게 재배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기존엔 금이나 원유를 보유하던 헤지펀드나 채권 중심의 트레저리 전략에서 탈피해, '스테이킹 가능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수익 창출 구조를 택한 것입니다. 특히 TON 코인이 텔레그램이라는 대규모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자산 자체의 유동성과 확장성 면에서 기존 디지털 자산과 차별화된 접근을 가능케 합니다.
스테이킹 수익이 자본 재배분 전략을 바꾸다
기업이 영업 이익이 아닌 스테이킹 수익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전략은 기존 기업 재무의 패러다임을 전환합니다. 이는 “수익 → 배당 또는 재투자”라는 전통적 흐름에서 “스테이킹 → 현금흐름 확보 → 가치 기반 자사주 매입”로 전환되는 구조이며, 자산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의 유통 및 검증 참여에 따른 수익 발생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의 기능적 진화를 반영합니다.
특히 글로벌 통화긴축 국면에서 기업들이 이자 수익 이상의 대안을 모색하면서, 스테이킹은 금리와 무관하게 리스크 조정 수익률을 확보하는 메커니즘이 될 수 있습니다. McKinsey는 2023년 디지털 자산 운용 보고서에서 “기업 재무 구조에 디지털 자산 수익을 유입시키는 전략이 향후 5년 내 주요 상장사 사이에서도 확산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기반 자산운용– 투자자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TONX의 전략은 단기 주가 부양 목적을 넘어, TON 생태계 성장성과 직접 연결된 재무 데이터 기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리스크 포인트는 명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 스테이킹 수익의 지속 가능성: TON 가격의 변동성, 네트워크 검증 참여 보상 정책의 변경 가능성 등 구조적 리스크.
- NAV 대비 시장 가격 괴리의 해소 여부: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자산 할인 지속될 위험.
- 규제 환경의 진화 방향: 스테이킹 수익에 대한 세제 또는 회계 처리 방식 변화 가능성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음.
향후 자산관리 전략과 정책 기획 방향
TONX 사례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단순 투기적 도구를 넘어서, '내재 수익을 창출하는 신종 자산군'으로 진화 중임을 잘 보여줍니다. 개인 투자자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 일부를 스테이킹 가능한 자산 보유·채굴형 모델로 전환하는 전략을 검토해볼 수 있고, 기업 재무 담당자나 정책 기획자라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M&A 자금 조달, 주주환원, ESG 연계 구조 등 다양한 응용 모델에 대해 사전 대응 전략을 고민해 볼 시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존 금융 질서가 디지털 자산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 보이는 현재, TONX의 전략은 "디지털 자산을 통한 안정적 캐시플로 확보 → 시장신뢰 회복 → 지분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기술과 금융이 융합하는 이 시대에 있어,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수익의 크기보다 수익 구조의 지속 가능성과 전략성과 일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