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9세 여성이라면 정부 지원으로 AMH(난소나이) 검사 받을 수 있어… 주의점은?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8000명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3.6%)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25만40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도 2024년 0.75명에서 2025년 0.8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합계 출산율 1.3명 이하를 초저출산 수준으로 평가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초저출산 국가에 머물러 있다.

저출생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이다. 난소 기능을 확인하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2025년부터는 미혼을 포함한 20~49세 여성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실제 검사 수요도 크게 늘어 지난해 관련 검사를 받은 인원은 약 29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의 난소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결혼이나 임신 계획을 미루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소 예비능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난소 예비능은 현재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양을 의미하며, 향후 임신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가 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때 활용되는 검사가 AMH(항뮬러관호르몬) 검사다. 흔히 난소 나이 검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혈액검사만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검사할 수 있다. 난임이 의심되는 경우뿐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리불순이 반복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현재의 난소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향후 임신 계획이나 치료 방향을 세우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의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이용하면 검사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결혼 여부나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임신을 희망하는 20~49세 남녀가 대상이며, 여성은 AMH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에 최대 13만 원, 남성은 정액검사에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연령 구간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지원되며, 신청은 보건소 또는 e보건소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AMH 수치를 절대적인 임신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AMH는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양을 추정하는 검사일 뿐, 난자의 질이나 실제 임신 성공 여부를 직접 평가하는 검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AMH 수치라도 연령이나 호르몬 상태, 기저질환 여부 등에 따라 임신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한 난포 상태 확인과 함께 월경 주기, 호르몬 검사,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에스앤유여성의원 이중엽 대표원장은 “생리불순이나 난임이 걱정된다고 해서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AMH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현재의 난소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면서도 ”AMH 수치 하나만으로 임신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연령과 초음파 소견, 호르몬 검사 결과 등을 함께 분석해 부인과 건강을 확인하고 개개인에 맞는 임신 계획과 치료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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