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면 다리도 힘들다… 비만하면 ‘하지정맥류’ 위험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특히 체중이 늘어나면 하체가 받는 부담도 함께 커지면서 다리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뿐 아니라 체중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다리 통증, 부종, 혈관 돌출 등 하지정맥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체중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 다리 정맥이 혈액을 심장 방향으로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 특히 복부 지방이 늘어나면 복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다리 쪽 정맥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혈액이 아래쪽에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정맥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늘어나면서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단순히 외관상 혈관이 보이는 문제가 아니라 다리 혈관 기능이 떨어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비만과 하지정맥류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체중이 늘면 다리 피로감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고, 반대로 다리가 불편하면 활동량이 줄어 체중 관리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거나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정맥 순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리가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체중 문제로 넘기기보다 혈관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관리를 위해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걷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다리 근육의 수축을 통해 정맥 혈액 순환을 돕는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틈틈이 다리를 움직여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 조절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 역시 다리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통증, 부종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체중 감량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 정도와 혈관 상태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초기에는 불편감이 크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변화나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건강한 다리는 단순히 외관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편안함과 직결된다”며 “비만은 여러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리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정맥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체중 조절,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다”며 “몸의 변화는 작은 신호로 먼저 나타나는 만큼 다리가 보내는 불편함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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