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이은영 농부, 10년 넘게 재배
제초제·착색제·생장조정제 사용하지 않는 ‘3무 농업’ 실천
경남 거창에서 재배한 체리자두 ‘나디아’가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다.

거창에서 ‘사과이야기’ 농장을 운영하는 이용호·이은영 농부는 2026년 7월 20일부터 올해 수확한 나디아를 순차적으로 발송한다고 밝혔다.
나디아는 자두와 체리를 교배해 개발한 과일이다. 호주에서 블랙앰버 자두와 슈프림 체리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검붉은 껍질과 과육, 풍부한 과즙이 특징이다. 크기는 일반적인 체리보다 크고 자두보다는 다소 작으며, 자두의 새콤달콤한 맛에 은은한 체리 향이 더해진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아직 낯선 과일이지만,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체리자두’라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여름철 이색 과일로 주목받고 있다.
나디아는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 농가에서는 과실의 색만 보고 일괄 수확하지 않고, 당도와 숙성 상태를 확인하면서 잘 익은 열매부터 골라 수확한다.
이용호 농부는 “나디아는 열매가 많이 달렸다고 해서 한꺼번에 수확할 수 있는 과일이 아니다”며 “며칠 차이로도 맛과 당도가 달라질 수 있어 충분히 익은 열매를 선별해 수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창의 일교차 속에서 단단하게 익은 나디아
이용호·이은영 부부는 거창에서 사과와 나디아를 함께 재배하고 있다. 나디아 재배 경력은 10년이 넘는다.
두 농부가 운영하는 농장은 건강한 농산물 생산과 농업환경 보전을 위해 제초제와 착색제, 생장조정제를 사용하지 않는 ‘3무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나디아는 익을수록 열매의 색이 붉은빛에서 짙은 자주색과 검붉은색으로 변한다. 과육도 붉은색을 띠며, 완숙에 가까워질수록 신맛이 부드러워지고 단맛과 과즙이 풍부해진다.
특히 올해는 과실의 숙성 상태와 날씨를 살피며 수확 시기를 조절했다. 수확한 나디아는 농장 인근 저온창고에서 선별과 포장 과정을 거친 뒤 소비자에게 발송된다.

7월에 만날 수 있는 짧은 제철 과일
나디아는 수확 기간이 짧고 생산량이 많지 않아 판매 기간도 길지 않다. 수확한 물량은 주문 순서에 따라 포장하며, 농장의 수확 상황이나 날씨에 따라 발송이 하루 이틀 늦어질 수 있다.
나디아를 받은 뒤에는 과실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고 밀폐 용기나 비닐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단단하고 새콤한 맛을 좋아하면 바로 먹고, 조금 더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상태를 원하면 상온에서 짧게 후숙한 뒤 냉장 보관하면 된다.
거창의 여름 햇볕과 농부의 기다림 속에서 익은 체리자두 나디아. 한여름의 짧은 기간에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계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철 과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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