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식습관ㆍ운동 부족으로 대장암 위험 증가… 조기 자각증상 없어 대장내시경 검사 필요

현대인들의 대장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외식이 일상화되고 운동량은 줄어든 탓이다. 특히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가 늘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대장 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가운데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1.3%에 달한다.

대장은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하고 배변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염증이나 용종, 암이 발생하면 복통과 복부 불편감, 배변 습관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대장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힘들다.

대장암 예방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병변이 바로 대장 용종이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모든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대장암이 용종 단계를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대장 용종 역시 자각이 어렵다. 용종 크기가 작은 경우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 증상이 생긴 뒤 검사를 받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변 속에 섞인 미세한 혈액을 확인하는 검사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다만 분변잠혈검사만으로 모든 대장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혈이 없는 용종이나 초기 병변은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 대장 상태를 확인하려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도움이 된다. 대장내시경은 카메라를 이용해 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다. 작은 용종이나 초기 암도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절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용종을 조기에 제거하면 향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대장 용종 병력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과 음주가 잦고 식습관이 불규칙한 경우라면 국가건강검진 시 대장암 검사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진을 권장한다.

치항병원 이성규 대표원장은 “대장암은 상당 기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를 좌우한다”며 “대장 질환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과도한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역시 중요하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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