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전염성ㆍ재발 위험↑ 조기 치료 및 예방 접종 중요

생식기 주변에 사마귀 형태의 병변이 나타난다면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곤지름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곤지름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성매개감염질환으로, 전염성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적지 않아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HPV는 현재까지 200종 이상이 확인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유형은 곤지름을 유발하고 일부는 자궁경부암, 항문암, 음경암, 구인두암 등의 발생과 연관성을 갖는다. 특히 HPV 6형과 11형은 곤지름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HPV 16형과 18형은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곤지름은 감염 직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주에서 수개월의 잠복기를 거친 뒤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 때문에 본인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전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HPV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성생활을 하는 성인 대부분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지름 병변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남성에서는 음경, 음낭, 요도 입구 주변에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에서는 외음부와 질 입구, 항문 주변 등에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작은 돌기나 좁쌀 모양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이 융합되어 닭벼슬이나 꽃양배추 모양으로 커지는 경우도 있다. 병변 자체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가려움이나 이물감,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곤지름은 육안으로 확인되는 병변을 제거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병변 치료뿐 아니라 면역력 관리와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등은 면역 기능 저하와 연관돼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과 함께 HPV 백신 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HPV 백신은 곤지름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와 일부 고위험군 HPV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시행되며, 남녀 모두 접종이 권장된다. 이미 성생활을 시작한 경우에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곤지름이 의심된다면 비뇨의학과 또는 관련 진료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병변의 크기와 개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냉동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범계점 임태준 원장은 “곤지름은 전염성이 높아 개인 건강뿐 아니라 파트너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라며 “HPV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검진, 그리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료가 예방과 관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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