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표준치료 후 재활 관리에 따라 예후 달라질 수도 [유연각 원장 칼럼]

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표준치료에 집중한다.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도 회복 과정은 끝나지 않는다. 체력 저하와 식욕 감소, 통증, 피로감 등 다양한 후유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심리적인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료 이후 회복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일상 복귀 속도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재활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암 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다만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과정에서는 정상 조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어 회복기에는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전신 컨디션을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가 끝났다고 곧바로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항암치료 이후에는 근육량 감소와 체력 저하가 나타나기 쉽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서 영양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무리하게 활동량을 늘리기보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운동과 휴식의 균형을 유지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단 관리 역시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단백질과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반면 섭취량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체력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환자의 치료 단계와 영양 상태를 고려한 식단을 계획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심리적인 회복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암 진단 이후에는 질환 자체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재발에 대한 불안, 경제적 부담,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우울감을 경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보호자 역시 간병과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함께 겪는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치료 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병원에서는 표준치료를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만큼 장기간 입원하며 회복을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료를 마친 뒤에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체력 회복과 영양 관리, 생활 습관 개선 등을 도와줄 수 있는 재활 관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환자의 몸 상태와 회복 속도를 고려한 관리가 이뤄져야 무리 없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회복 환경도 살펴볼 부분이다.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는지 등은 환자의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줄이고 몸과 마음을 함께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라면 표준치료를 받는 상급종합병원과의 이동 편의성이나 광역교통망 접근성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 치료는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끝났다고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회복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한 과정이다. 환자의 체력과 영양 상태, 심리적 어려움까지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관리가 필요하다.

회복기에는 무리하게 활동을 늘리기보다 환자 상태에 맞춰 운동과 영양 관리,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의 부담까지 함께 고려한 체계적인 재활 관리가 장기적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푸르내의원 유연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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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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