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옆구리나 허리 쪽에 극심한 통증이 시작돼 밤늦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잠시 가라앉았다고 해서 안심하기도 어렵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요로 폐색 여부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며, 소변의 흐름을 막은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통증 문제로 넘기지 말고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녹아 있던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결정으로 뭉쳐 신장이나 요관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신장에 머물러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 증상이 뚜렷해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옆구리에서 시작해 하복부나 사타구니 쪽으로 이어지는 심한 통증이며, 혈뇨나 배뇨통, 구역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양상만으로 결석 여부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요로결석과 비슷한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비뇨기 질환도 있기 때문이다. 증상과 병력을 확인한 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초음파 또는 CT 등 필요한 검사를 통해 결석의 위치와 크기, 요로 폐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자연 배출을 기다릴지, 적극적인 결석 제거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한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나 주말에 통증이 발생하면 응급실을 찾게 되지만, 응급실은 중증 응급환자를 우선 진료하는 특성상 접수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통증을 줄이는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결석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다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요로결석 병력이 있거나 과거 결석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평소 가까운 의료기관의 진료 가능 시간과 치료 환경을 확인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통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비뇨의학과가 있는지, 결석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학병원급 검사 장비와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 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재발 예방을 위한 추적 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석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을 없애는 것만이 아니다.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 등을 통해 자연 배출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자연 배출이 어렵고 폐색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적 치료 등을 고려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한 뒤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요로가 막힌 상태에서 감염까지 동반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결석이 요관을 막으면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신장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발열이나 오한 같은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감염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상태가 심해지면 요로 패혈증으로 진행할 위험도 있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한 사람에게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결석의 성분과 발생 원인을 파악해 재발 위험을 낮추는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소변량을 유지하고, 결석 종류에 따라 나트륨이나 특정 음식의 섭취를 조절하는 등 개인 상태에 맞는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결석이 발생한다면 비뇨의학과를 통한 정기적인 확인도 고려할 수 있다.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의원 신순철 원장은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통증 자체만으로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거나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요로 폐색과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석을 제거한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습관을 관리하고, 반복적으로 결석이 생기는 경우에는 결석 성분과 위험요인을 확인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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