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반복된다면 퇴행성 관절염 의심…주사 치료 골든타임은?

무릎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2014년 148만 5668명에서 2023년 203만 9298명으로 10년 새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고 관절 주변 조직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다만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같은 정도의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며, 통증의 양상과 관절 손상 정도도 개인마다 다르다.

초기에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이용한 뒤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움직이기 시작할 때 뻣뻣함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붓고, 움직일 때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평지를 걷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데도 제약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무릎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증만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시점, 증상이 지속된 기간, 과거 부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 등 영상검사로 관절 간격과 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영상에서 확인되는 관절 손상 정도와 실제 통증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검사 결과뿐 아니라 환자가 겪는 불편함과 보행 기능 등을 종합해 치료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관절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체중 관리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 내 주사 치료를 검토하기도 한다.

그중 PRP 주사는 혈소판 풍부 혈장(Platelet-Rich Plasma)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혈소판이 농축된 혈장을 분리하고, 이를 무릎 관절 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혈소판에는 다양한 성장인자와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염증 반응과 조직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릎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비수술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된다.

다만 PRP 주사 여부를 결정할 때는 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주사 후 일시적인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치료 전에는 예상되는 이점과 한계, 다른 치료 방법을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송마취통증의학과 송현걸 대표원장은 “무릎 통증을 관리할 때는 당장의 증상 완화뿐 아니라 관절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며 “주사 치료를 받더라도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 생활 습관 조절을 병행해야 하며,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통증이 반복되거나 붓기와 보행 장애가 동반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현재 관절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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