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ㆍ오래된 여드름 흉터 양상에 맞는 치료법 적용해야

거울을 볼 때마다 새로 올라온 여드름 못지 않게 신경 쓰이는 것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 흉터 자국과 피부 표면의 굴곡이다. 붉거나 갈색으로 남은 흔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기도 하지만,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반대로 단단하게 솟은 변화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

여드름은 피지와 각질 등이 모공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는 면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염증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병변으로 진행한다. 단순히 피지가 많아서 생기는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면포성 여드름에는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가 있다. 화이트헤드는 모공 입구가 닫힌 상태에서 피지와 각질이 쌓여 흰색 또는 피부색의 작은 돌기처럼 보이며, 블랙헤드는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내용물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검게 보인다. 여기에 염증이 깊어지면 붉게 부풀어 오른 구진이 나타나고, 내부에 고름이 차면 농포 형태로 발전한다. 통증이 심하고 피부 깊숙한 곳에서 발생하는 결절이나 낭종은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드름이 사라진 뒤 피부가 매끈하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흉터의 형태를 살펴야 한다. 아이스픽 흉터는 송곳으로 찌른 듯 좁고 깊게 패인 모양이며, 박스카 흉터는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형태로 움푹 들어간다. 롤링 흉터는 피부 아래 유착으로 넓고 완만한 굴곡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붉거나 갈색으로 평평하게 남은 색소침착은 엄밀히 말해 함몰성 흉터와는 다른 변화로,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는 경우도 있다. 켈로이드는 콜라겐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피부 표면보다 높게 솟는 흉터로, 함몰성 흉터와는 치료 방향이 다르다.

흉터가 남는 과정에는 염증의 깊이와 피부가 회복되는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깊고 염증이 심한 여드름이 오래 지속되거나 손으로 짜고 뜯는 과정에서 피부 손상이 반복되면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흉터가 생긴 뒤 치료하는 것과 별개로 활동성 여드름을 적절하게 관리해 새로운 병변이 반복되는 것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는 여드름 자체와 흉터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 면포나 염증성 병변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 현재의 여드름을 먼저 조절하면서 흉터 발생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운다. 피부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압출, 각종 장비 치료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흉터가 남은 경우에는 패인 깊이와 형태, 피부 두께 등을 확인해 별도의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유형의 흉터를 동일하게 개선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에는 트리필프로와 같은 의료기기를 이용해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트리필프로는 의료용 CO2 가스를 이용해 유착된 피부 조직 내에 공간을 만들어 스킨부스터와 같은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여드름 흉터나 모공 문제는 물론 피부결 정돈에도 도움을 준다.

스킨부스터 제제 중에서 쥬베룩 스킨은 PDLLA를 기반으로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부결과 위축성 흉터 관리에 활용된다. 리투오 역시 피부 상태와 목적에 따라 스킨부스터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제품마다 성분과 작용 방식이 다르고 모든 흉터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피부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평소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세안은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하고,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반복해서 만지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며,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색소침착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 반복되거나 깊고 통증이 있는 병변이 생긴다면 자가관리만 고집하기보다 피부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교미러의원 김지은 원장은 “여드름 자국과 흉터는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피부 조직의 손상 정도와 형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며 “현재 여드름이 진행 중인지, 색소침착인지, 함몰이나 유착이 동반된 흉터인지 구분한 뒤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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