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구강 검진ㆍ치아 스케일링 받아야 하는 이유는?

충치나 잇몸질환은 통증과 같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구강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받으며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구강질환을 예방하려면 먼저 치아와 잇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야 한다. 치아 표면에는 음식물과 세균이 결합한 치태가 형성되는데,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태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한 치석으로 굳어진다. 치태는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지만 치석은 일반적인 양치만으로 없애기 어렵다. 치석이 잇몸 주변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으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등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잇몸 주변에 붙어 있는 치석과 치태를 전문적인 기구로 제거하는 과정이다. 치아의 색을 밝게 만드는 미백과는 목적이 다르며,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구강 내 위생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치료에 가깝다. 이미 단단하게 굳은 치석을 제거하고 칫솔질만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부위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스케일링의 주기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구강 위생 상태가 양호하고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기검진과 함께 연 1회 정도 시행할 수 있다. 반대로 치석이 쉽게 쌓이거나 잇몸질환이 있거나 흡연 등으로 구강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치과의 판단에 따라 더 짧은 간격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정해진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맞춰 주기를 설정하는 것이다.

정기검진에서는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치아의 충치 여부와 잇몸 상태, 치아 사이의 문제 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방사선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확인한다. 증상이 없는 충치나 잇몸질환을 발견할 수 있고, 기존 보철물이나 치아 상태의 변화도 함께 점검할 수 있다. 발견 시점이 빠를수록 치료 범위가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유리하다.

스케일링을 받은 뒤에도 관리가 이어져야 한다. 하루 두 번 이상 꼼꼼하게 칫솔질하고 치아 사이에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어금니 안쪽이나 잇몸 경계 부위는 상대적으로 치태가 남기 쉬워 의식적으로 닦아야 한다.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줄이고, 식사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구강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치과 방문을 미루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프지 않은데 굳이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구강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발견하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면서 변화에 대응하는 편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케일링 역시 치석이 많이 쌓인 뒤 한 번에 제거하는 것보다 평소 치태와 치석이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있다.

굿드림치과의원 마곡발산점 문종일 원장은 “치과 진료는 문제가 생긴 뒤 치료하는 것만큼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필요 이상의 진료를 권하기보다 환자의 구강 상태에 맞는 검진과 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의료진의 기본적인 직업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자신의 구강 상태를 파악하고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간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코웍타임즈
코웍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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