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한 날이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거나 찜질방을 찾게 된다.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다리가 잘 붓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뜨거운 환경에서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다리의 부종이나 묵직함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저녁마다 다리가 무겁거나 종아리가 당기는 증상이 있다면 찜질이나 반신욕 후 다리 상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반신욕이나 족욕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온도와 시간이다. 너무 뜨거운 물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적당한 온도에서 짧게 즐기는 것이 좋다. 찜질방에서도 고온의 사우나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은 피하고 중간중간 몸을 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분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무엇보다 찜질이나 목욕 후 다리가 더 붓거나 무거워진다면 ‘혈액순환이 잘돼서 그렇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것이 좋다. 앉아 있을 때는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이나 장거리 운전처럼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날에는 틈틈이 다리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만약 찜질방이나 반신욕 후 다리가 유난히 붓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온열 관리가 자신에게 맞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도 부종과 통증이 반복되거나 혈관이 굵고 구불구불하게 도드라진다면 하지정맥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찜질방이나 족욕은 피로를 풀기 위한 생활 속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편안함을 주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다리가 자주 붓는 사람이라면 ‘뜨거울수록 좋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찜질이나 족욕 후 오히려 다리가 더 무겁고 붓는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다리의 불편감까지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인지, 하지정맥류와 관련된 증상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따뜻한 휴식도 내 몸에 맞게 즐기는 것이 다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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